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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도서]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저자 후지마루
역자 김은모
출판 아르테(Arte)
출간 2019.01.16


후지마루 작가의 두 번째 작품으로 알려져있는 책,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이 책에서는 사쿠라(남), 하나모리(여) 두 명의 인물 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평범한 인생을 살았던 사쿠라에게 뜬금없는 사신 아르바이트 제의가 들어오고, 시급 300엔의 추가수당 없으며 일 조차도 황당하기 짝이 없는 것이라 처음에는 완강히 거부합니다.

사신의 기한은 6개월이며, 그 기한을 채울 경우 소원 하나를 들어주게 됩니다. 또한, 기한을 채우던 중간에 그만두던 사신이라는 직업을 퇴직할 경우 사신으로 활동한 기억은 모두 잊어버리게 됩니다.

사신은 죽은 자가 승천하지 못하고 미련이 남아 이 세계에 떠도는 사자를 무사히 승천시켜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사자는 말 그대로 죽은 자로 이 세계에 미련, 후회가 남는다면 '추가 시간'을 얻어 죽었지만, 죽지 않은 것처럼 다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추가 시간을 얻은 사자는 그 만의 세계가 열리고, 추가 시간이 끝나거나 미련, 후회가 해소되어 승천하게 된다면 사자가 활동했던 모든 기억들은 사람들에게 잊혀지며, 사자가 죽었던 최초의 일로 돌아가게 됩니다.

즉, 교통사고로 죽었을 경우 사람들에게 추가 시간의 기억은 없고,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인식이 새겨지게 되는 것입니다. 사신은 예외입니다.

사신과 다르게 사자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데 시간을 멈추는 힘, 상대방의 생명을 뺏는 힘, 텔레파시, 상대방의 거짓말을 알아내는 힘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랜덤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닌 이 능력에는 사자의 미련, 후회와 관련이 있는 능력들입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듯이 언젠가는 죽을 것을 알면서도 후회를 하고,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게 됩니다.

고작 책 한권일 뿐인데, 책의 내용을 이해하면 할수록 자신의 인생도 돌아보게 됩니다.

후회, 미련, 슬픔, 절망 등 부정적인 감정이란 감정은 모두 표현되어 있지만 그 끝의 결말은 희망, 행복 등 긍정적인 감정으로 마침표를 찍는.

아르바이트를 퇴직하면 모든 기억을 잃는다 하여도 주인공은 마지막 1초까지도 추억을 쌓으며, 6개월 만기퇴직을 하게 되어 소원권이 지급되었을 땐 본인보다 남을 위해 사용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렵고, 엄마를 만나기 위해 시작한 아르바이트는 어느샌가 본인보다는 남을 위해 일을 하게 되었고, 하나모리(여주인공)의 영향을 받아 그조차도 변하게 되었죠.

책의 끝맺음은 모든 독자들이 아쉬워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자하는 바는 언제나 그 끝에 있습니다.

"지금이 행복함을 아는 것이 행복임을."

시급 300엔의 사신 아르바이트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꼭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도서 리뷰는 처음 하게 되었는데 어떤지 모르겠네요! 읽으면서도 정말 좋았던 책이라서 모두에게 정말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라서 한번 작성해보았습니다.

스포일러 최대한 피해가는 식으로 서술하였으니 꼭 보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