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라디오 진행자의 발언 "BTS는 코로나"

독일의 한 라디오 방송자 마티아스 마투쉬케가 MTV 언플러그드에 참여한 BTS(방탄소년단)를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유를 하여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이외에도 BTS 공연을 막말하고, 혹평하는 등의 행동을 보였는데요.

여기서 MTV 언플러그드란 미국 음악전문방송인 MTV의 어쿠스틱 사운드 기반 라이브 프로그램입니다.

전설이라 불릴만한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방탄소년단은 24일 방영된 MTV 언플러그드 무대에 한국으로는 최초로 무대에 선 그룹이기도 합니다.

방탄소년단은 콜드플레이(Coldplay)의 '픽스 유(Fix you)'를 공연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본 마투쉬케는 콜드플레이의 픽스 유를 부른 것은 '신성모독', '당신들은 이것 때문에 앞으로 20년 동안 북한에서 휴가를 보내게 될 것' 등의 논리없는 막말을 했습니다.

이어 'BTS는 코로나 바이러스(Covid - 19)와 같은 줄임말이다. 이들로부터 치유해 줄 백신이 필요하다' 와 같이 코로나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위의 악담을 퍼붓는 와중에도 마투쉬케는 한국에 대한 악감정은 없다고 말했으며, 본인은 '한국에서 나온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BTS라는 보이밴드가 언플러그드(인위적으로 가공된 음 없이 공연하는 것)에 나왔다는 것부터 역설적'이라고 본인의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독일 방송의 막말이 전해지자 전세계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원작자로부터 지지를 받은 무대를 '신성모독'이라 표현한 것부터 방탄소년단을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유한 점 등 라디오 방송 진행자가 하지 말아야 될 발언을 한 것에 거센 항의를 표했다.

이에 방탄소년단 팬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RassismusBeiBayern3
#Bayern3Racist

등의 해시태그를 통해 마투쉬케의 인종차별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세계적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바이에른3(Bayern3)의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바이에른3 측은

'마투쉬케는 BTS가 픽스 유를 커버한 것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표명한 것 그러나 그의 발언에 대해 많은 이들이 인종주의적이라는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마투쉬케는 전혀 의도하지 않았고, 진행자가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고 솔직히 표현하는 게 이 프로그램의 성격'이라는 등의 인종차별을 두둔하는 취지의 표현을 써 팬들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전설적인 보이그룹이라 불려도 무방할 BTS를 건들인만큼 그의 여파와 논란은 끊임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